日常 72

Eximus를 사다.

전에부터 필카를 써보고 싶었는데. 집에 있는 펜탁스는 고장난지 오래라.. 서핑중에 토이카메라를 알게 되었고 호기심에 사진을들 보다가 때는 이때다 싶어 오늘 필카왕국에 가서 사왔다. 처음에는 홀가라는 모델과 사진으로만 봤을때 고민되었지만 홀가모델을 보고 너무 장난감같아서(토이카메라이기는 하지만 너무심했더라...) 더 저렴한 엑시무스로 골랐다.. 지금 쓰고 있는 GX100이 광각이라 토이는 보통환산각으로 살려 했었는데...아무튼 필카를 쓸려니 쉽게 셔터가 눌러지지 않는다.. 아~ 이런거구나~ 싶었다. 디지털의 헤픈 셔터와는 다른 맛을 담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진은 이야기를 담는것이라 했던가? 아직 찍어 보지는 않았지만 결과물도 꽤나 괜찮아 보였고.. 이걸로 찍은 사진은 현상해서 선물로 주어도 좋을 듯 싶..

日常 2008.05.08

투게더 아이스크림

나는 냉장고를 그리 잘 열어 보지 않는다.. 왜냐... 우리집 냉장고에는 꺼내 먹을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왠일인지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그것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투게더가!!! 예전에는 가격이 저렴해서 부담없이(?) 먹었는데.. 지금은 5000원씩이나 한다.. 그러나 우리집 밑에 있는 슈퍼에서는 1년 내내 50% 디씨를 하기에 하나 살 돈으로 2개 살 수도 있다. 히히히.. 교회 친구들과 이마트에 가면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난 바닐라를 좋아해서 여러가지 맛으로 무장한 고급(?)아이스크림은 가격대비 별로다.. 그냥 투게더만 있으면 되는데... 전에 호주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때 투게더를 사먹고 이와 비슷한 사진을 찍어서 싸이에 올린 적이 있다. 그만큼 난 아이스크림 하면 투..

日常 2008.04.22

영화 Fur

사진계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다이안 아버스에 대한 픽션이다. 카메라 앵글이 볼만 하다고 해서 봤는데.... 나 같은 털복숭이에게는 참으로 고마운 영화이다. -.-;; 영화가 끝난 다음에 다이안 아버스의 사진들을 검색해 봤는데. 사진과 그당시 배경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짐작하건데. 그 당시는 올바른 사물과 인물만 사진을 찍었나 보다. 소외되고 이상한 인물들만 담을려는 다이안 아버스의 사진은 지금 내가 봐도 사뭇 다른듯.. 여기서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사진은 그냥 찍는것이 아니라는 것이였다. 사진은. 이야기를 담는 것이란다..

日常 2008.04.22

오늘 하루(사진은 한강 다리밑)

아침부터 깨워대쌌는 석원. 9시 24분에 이렇게 문자가 왔었다. 그때는 못봤다. "요즘날피하는진우ㅋMT는어찌할지고민중~넌?? 오늘집에서쉬구있겠군~난11시면일끝남." 10시에 모닝콜에 일어났다. 어제 새벽4시까지 뭔가를 해야 했기에.. 답장을 보내고 다시 잤다. 10시20분에 다시 석원 문자 "용산안올려? 이번에도 날 피해도 좋아~ 편한대로하셩~ 일단 어서일어나궁ㅋ" 서로 연락이 잘 안맞아서 내가 자꾸 피한것 같이 느껴져서 미안했던 참에 오늘 보기로 나도 문자를 남기고 다시 또 잤다 -.-;; 그리고 12시에 일어났다. 준비하고 나갈려는데.. 머리세팅을 할려는 찰라에 코에서 쌍코피가 주르륵.... 아마도 내가 당황한것을 보니 처음있는 일인가 보다...바로 이불에 누웠다.. 이렇게 시작한 하루. 용산에서 정..

日常 2008.03.20

인간의 어두움.

1. 숭례문 사건은 내가 인간임을 가슴으로 울며 깊이 있게 인정해야만 할 사건이였다. 2. 생각을 자꾸 중심만 보다보면 현실 감각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인 부분만 보아서도 균형을 잃을 수있다. 24시간을 다른이를 통해서 세상을 봤다. 물론 그사람이 생각하는 세상을 간접적으로 들어 본 것이다. 상식밖의 인간의 모습들. 결과가 어찌 될지 알면서 불나방 처럼 불로 돌진하는 인간의 어리석음. 인생..... 뭐 있냐는 생각. 인간의 비참함. 어두움. 또.... 어두움. 3. 가브리엘이라는 영화가 있다. 국내 미개봉작인데. 세계관은 천주교에서 나오는 '연옥'이 나온다. 연옥을 차지한 타락천사와 대천사들의 대결을 그린 영화이다. 비주얼은 액션이라 대결이 전쟁으로 보여졌고, 빛과 어두움의 대결로 종교적인..

日常 2008.02.13

깔딱 깔딱

깔딱 깔딱 한다.. 작년에 설악산에 올랐을때 깔딱고개가 있었다.. 산을 넘다가 숨이 넘어간다고 사람들이 그리 이름을 붙여 놨단다.. 지금 내가 그렇다.. 상당히 혼란스럽다.. 년 초 시작부터 의도하지 못한 상황으로 계속 몰리고 있다. 1. 새해 첫날.. 가족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날 신용산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외박을 했다. 2. 작년말일에 끝난 알바는 연장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었다..(꽤 괜찮은 알바) 그런데 그게 끝이였다. 등록금과 바로 직결된다. 3. 교회에선 임역원만으로 1년을 버틸려고 했었다. 리더까지 서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리더장까지 되었다. 4. 청년부 운동인 새벽기도 3주는 무리없이 잘 나갈 듯 싶었다. 첫날 부터 일이 꼬였다. 그러다가 .... 5. 새벽에 나가기 ..

日常 2008.01.18

어둠안에 빛이 스며들다.

슬슬 회복되어 가고 있다. 어제 몇번이나 변덕스러운 마음을 추수리느랴고 혼났고 찬양팀 범확장 모임에 긴급으로 투입되어 극장앞에서 기다리다가도 '다시 집에 갈까?'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끝까지 있길 잘 했다란 생각이 든다. 그냥 같이 있었을 뿐인데 다시 기분이 좋아져 갔다. 어제 오늘, 같이 해준 우리 공동체 친구들 너무 고맙다. '하나님의 영'이 떠났다고 생각했던 그때에도 사실 주께서는 함께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알고 있다와는 다른....) 얼마나 나는 주님의 보호아래에 있는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 그리고 성탄절 예배... 함께한 친구들.... 주께서는 내게 어떠한 깨우침이 있는 다음에, 꼭 다시 확인시켜 주시는 작업을 하신다.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지혜를 주시고 알아가게 ..

日常 2007.12.25

힘들때 힘들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회복되는 것.

내가 힘들다고 서슴없이 얘기 할때(셀모임이나 친구들에게) 위로 받기 위해서 얘기 했다기 보다는 정말 힘들기에 힘들다고 얘기 한것 뿐이였다. 그것으로 어떠한 위로차원의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이해해 주세요."도 물론 아니였구 힘들면 힘든것이지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였고 "내 상태가 이래! 건들지마!" 또한 아니였다. 이 상태가 시작되어 끝장을 보자고 했던 기간은 약 반년 정도가 되는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거기서 거기이지만... 오늘부로 영적전쟁은 다시(이전에도 많았다는 얘기이다) 휴전에 들어 간다. 이 전쟁의 결과는 이미 나온 전쟁이고 내가 진 게임이지만 무조껀 개기는 것이였다. 나는 '영적전쟁'이란 인간vs하나님의 전쟁으로 정의하고 있다. 보편적인 영적전쟁과는 의미와 개념을 달리 한다. 나중에 기..

日常 2007.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