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힘들때 힘들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회복되는 것.

hairyMES 2007. 12. 20. 01:18



내가 힘들다고 서슴없이 얘기 할때(셀모임이나 친구들에게) 위로 받기 위해서 얘기 했다기 보다는 정말 힘들기에 힘들다고 얘기 한것 뿐이였다.
그것으로 어떠한 위로차원의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이해해 주세요."도 물론 아니였구
힘들면 힘든것이지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였고
"내 상태가 이래! 건들지마!" 또한 아니였다.

이 상태가 시작되어 끝장을 보자고 했던 기간은 약 반년 정도가 되는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거기서 거기이지만...
오늘부로 영적전쟁은 다시(이전에도 많았다는 얘기이다) 휴전에 들어 간다.
이 전쟁의 결과는 이미 나온 전쟁이고 내가 진 게임이지만 무조껀 개기는 것이였다.
나는 '영적전쟁'이란 인간vs하나님의 전쟁으로 정의하고 있다.
보편적인 영적전쟁과는 의미와 개념을 달리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영적전쟁에 대한 소견을 얘기해 볼 수 있으리라.

일단 휴전을 할 수 있었던 계기는..
나상철목사님이 내게 했던 얘기가 생각 나서이다.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
그랬다... 대가 없이 내것을 주장만 했던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기도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하고는 악에 바쳐 개겨되던 전쟁을 그만 두기로 했다.

오늘은 친구에게 다시 교회에 가자고 했지만 교회는 싫다는 친구의 반응에 내가 힘이 없어 대화하기를 포기 할 수 밖에 없었던 나의 모습에 한심함을 느꼈다. (한편에는 교회공동체에 화가 났다.)
마음은 아픈데 표현 할 수가 없었다.
먼저 내가 회복되어야 했다.

월요일 부터 일을 시작했다.
기말이 끝날 쯤에 여름에 일했던 곳에서 연락이 온것이다.
전화번호가 바뀌어서 연락이 잘 안되었다고 했다. :)
기말이 끝나면 다음학기 등록금을 벌어야 했기에 일자리를 찾고 있을 찰라에 희소식이였다.
벌써 '미디어윌'이라는 회사에서 4번째 일을 받아 하게 되었다.
겨울에 아무리 추위에 떨고 일이 힘들어도 일을 하니 회복되는 듯 하다.
자극을 받으니 정신이 번쩍 든다. :)
이제 되살아 나는것 같다.
이제는 일어나야 겠다 생각했다.

아직 풀지는 못했다.
내 마음들을.. 어쩌면 안고 가게 될지도 모른다.
누가 잘못 했든간에 먼저 '미안하다' 말하는 것이 힘든 것은 나의 가장 큰 약점일 것이다.
어떤 이는 이런 나를 보고 어서 빨리 하나님께 돌아 오라고 하던데...
대가가.. 이런 것인가?
상황을 생각나니 또 갑자기 화가 날려 한다.. :)
아니.. 이미 화가 났다.
이번껀은 아직 화해할려면 멀었나 보다.

우 숩 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사랑을 억지로 하고 싶지 않다.
사랑할때 사랑한다 말하고 싶다.
벅차오르는 감정에 못 이겨서 고백하고 싶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싶다.

파스칼이 "인간은 자기가 짐승과 같다고 생각해서도 안되고 천사와 같다고 생각해서도 안 되며, 이 두 가지를 몰라서도 안되고, 이 두 가지를 모두 알아야만 한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믿기 쉬우면서도 믿기 어렵고, 겁이 많으면서도 무모하다."고 했다.
이런 나를 보아도 인간은 그리 착하지도, 진실하지도, 사리판단이 정확하지도 않은 것 같다.

너는 도데체 멀 믿고 그리 개기느냐?
이 것은 내게도.. 네게도.... 던지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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