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72

뭐야.. 살아 있잖아?

이불 안에서 뒤척이다가 나도 모르게 "뭐야.. 살아 있잖아? 진짜 신기하다" 라고 말해 버렸다. 가끔 내가 살아 있는 것을 발견할때 놀라곤 한다. 그때는 정신이 바짝 들면서 내가 진정으로 인정하는 현실을 느끼게 된다. 때론 두렵고, 때론 놀랍고 신기하지만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상쾌하기도 하다. 생명이 있다는 것은..... 감격이기도 하다. 그리곤 생각한다. "난 왜 여기에 있지?"

日常 2008.11.21

예상 밖의 일

아니...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지? 마음의 준비도 하고 대화를 이끌어 가는 중에.. 이야기가 요상하게 돌아가서 제 뜻은 그게 아니라~~ 고 했지만. 180도 다른 결과가 나와 버렸다.. 뭐지..? 그분은 그의 의도대로 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나를 신뢰한단다.. 오... 감동이다. 쪼금 눈시울이 적셔졌다. 그건 그렇게 되었는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한단 말인가? :) 서로가 서로를 위한 마음 서로의 진심은 통했다. 좋은 사람들.. 난 그들을 사랑한다.

日常 2008.11.18

날이 추워진다고 한다.

내일이면 날씨가 정말 추워진단다. 얼마전까지는 겨울이 빨리 왔으면 했었지만 겨울이 너무 성큼 다가온 것 같아... 이봐 겨울! 아직 가을씨가 내 안에 있잖아!! 네 주위를 봐! 아직 노오란빛이잖아! 하지만 밖에 준비가 안되었다고 해서 겨울이 늦춰서 오는게 아니라 겨울이 와야 밖에 준비가 되는 거겠지? 나무에 달린 잎사귀에 왠지 민감해 졌다.. 꼭 불치병에 걸린 사람처럼.. 마지막 잎사귀가 떨어지면 끝나버릴꺼 같은.. 이기분. 푸힛~ 월동준비 끝내 놓곤 한다는 소리 하곤.. 그래도 아직은 이르다.

日常 2008.11.16

나와 같은 죄인들의 친구

찬양집 작업을 하다가 같은곡에 중복된 면을 발견 하고 이 곡으로 넣자고 추천을 했다. 새터민 사역을 하시는 학우님이 추천해준 곡이다.. "나와 같은 죄인들의 친구" 그냥 곡을 들었을 때에는 노동관련 음악과 같이 투박하기 이를때 없지만.. 가사를 듣고 그대로 필이 꼿혀 버렸다. 지금 우리 사모님은 이 곡을 한시간째 틀어 놓고 계시다... 본인은 완전히 외울때까지 반복해서 듣는다는데.. 나는 그렇게 듣지 않는 사람이라... :) 추천한 곡을 계속 들어 주는것은 고맙지만.. 이젠 그만 들으셨으면 좋겠다...ㅠㅠ 나는 내가 좋아 하는 곡이 다시 한바뀌 돌아 올때 까지 그 음악이 있는 앨범을 듣는다.. 상대적이라는 것은 항상 특정한 것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물론 다른 곡들도 고유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앨범을 듣..

日常 2008.11.07

오늘은 잘 잘수 있을 줄 알았는데..

피곤했다.. 이리저리.. 집에 와서 어머니와 피자한판 뚝 딱하고 잠을 청했다.. 잘 자고 있었는데... 동생이 와서 쫑알쫑알대는 바람에 깨 버렸다.. 아... 머리가 띵하다. 녀석때문에 깨서 녀석과 오랜만에 대화를 청했는데.. 그새 녀석은 잠들어 버렸다. 뭐야.... 난 혼자잖아? 대화가 필요해서 기도를 청했다. 아...... 그동안 외치고 외쳤던 타인을 위한 기도가 나오지 않았다.. 지금은 그럴만한 여유도 마음도 없었다. 주님... 제가 외치는 것이 옳습니까? 과연... 그리스도인은 타인을 위한 존재 입니까? 마음이 아파올때 아픈 이유를 생각해봤다. 그 아픈 이유는 타인의 아픔 때문이였던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내 아픔이 더 컸다. 그것은 어떠한 보상을 요구한 것에 대한 불만이였던 것이다. 기도를 계속..

日常 2008.11.02

길 잃은 고양이 집 찾아 주기

오늘은 집에서 쉬는 날..오늘 같은 날은 사진 찍으러 나가야 할 날이지만... 담주가 셤이기에.. 틈틈히(?) 공부하느냐고 집에 있었다... 저녁 6시반경.. 집 밖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정말 작은 고양이가 우리집문앞에 문을 두드리며 울고 있었다.. 도둑고양이는 아닌것이.. 너무 깨끗하고 사람을 피하지 않았다.. 우는게 얼마나 귀엽고 앙증맞던지.. 가만 보고 있자니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들고 말았다.. 하지만 우선 우리 어머니가 동물을 싫어했는데.. 보여 드리니 우리 어머니가 순간 흔들렸던 것 같다.. 그 만큼 사랑스럽게 보였던 아기 고양이... 하지만 이 놈이 어디서 왔겠는가? .. 아파트 층을 돌며 주인 집을 찾아 주기로 하고 만나는 사람에게 물어가면서 4층까지 내려갔다.. 4층에 문이..

日常 2008.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