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깔딱 깔딱

hairyMES 2008. 1. 18. 00:51
깔딱 깔딱 한다..
작년에 설악산에 올랐을때 깔딱고개가 있었다.. 산을 넘다가 숨이 넘어간다고 사람들이 그리 이름을 붙여 놨단다..
지금 내가 그렇다..
상당히 혼란스럽다..
년 초 시작부터 의도하지 못한 상황으로 계속 몰리고 있다.

1. 새해 첫날.. 가족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날 신용산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외박을 했다.

2. 작년말일에 끝난 알바는 연장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었다..(꽤 괜찮은 알바) 그런데 그게 끝이였다. 등록금과 바로 직결된다.
 
3. 교회에선 임역원만으로 1년을 버틸려고 했었다. 리더까지 서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리더장까지 되었다.

4. 청년부 운동인 새벽기도 3주는 무리없이 잘 나갈 듯 싶었다. 첫날 부터 일이 꼬였다. 그러다가 ....

5. 새벽에 나가기 편하게 지하에 있는 차를 지상에 올려놨다. 새벽에 차 시동이 안결렸다.. 당연히 새벽은 집에서 예배했다.

6. 할머니께서 사고가 나셔서 다리가 부러지셨다. 덕분에 새벽기도는 또 못가게 되었다.

7. 신용산카페에 의견을 냈을뿐인데 게시판까지 만들어 주셔서 게시판지기가 되었다. 머리짜내서 운영할려 했는데 반응은 냉담하다..ㅠㅠ (게시판 만들어 주실때 생겼다가 사라지는 게시판이 그동안 많았느니...라는 말이 있었다.... 부담된다.)

8. 일이 구해지지가 않는다. 단기알바로 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1월 말에 2박3일로 수련회가 떡 하니 잡혀 있기 때문이다.. 난 임역원이고 리더장이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직장을 구해야 할 타이밍에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9. 할머니사건은 정말 잘 풀려야 한다. 만약에라도 잘못된다면 아버지가 위험하다.. 사고의 중심에 아버지가 계셨기 때문이다. 자책하시는 아버지를 보고 있자니 너무 마음이 아팠다.

10. 내일 아침 7시에 할머니 수술하신다. 덕분에 또 새벽기도는 못간다.

11. 블로그에 사람들이 많이 온다. 야후, 다음, 네이버등 왠만한 것으로 검색하면 검색된다... 처음에는 재미 있었다. 그런데 의도하지 않은 정보까지 공개된다는 것을 알았고 한번 공개되면 포스트를 삭제해도 검색창에는 뜬다는 치명적인 사실을 알았다. 숨어 있으려고 했던 내가 한국에 있고 서울에 있고 잘 살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정말.. 죄송한분의 이름이 내 블로그로 검색이 되고 말았다. 이 사실 만으로 정말 우울하다... 정말...

12. 12월 선교기도회 헌금이 말도안되게 적게 헌금되었다.. 사실 충격이였다.. 이대로 1월 작정헌금으로 연결될까봐 두렵다. 단 한명의 선교사라도 더 후원하고 싶은데... 작년으로 후원이 끝난 선교사님들께 너무 죄송하고 아쉽고 뭐라 말하지 못할정도로 마음이 아프다. 그분들중 한분은 사진과 함께 안부엽서도 보내셨다...

그외 이루 말하지 못할만큼 다양하게 꼬여 있다... 꼬여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인것 같다..  휴.................
처음에는 내 의도로 진행이 안되어서 뭔가 재미 있을것으로만 생각했는데...
년 초부터 내 생각대로, 목적한바대로 진행시키는 것이 조심스러웠는데.. 이젠 거의 포기해야 할까 보다.
송구영신때 회개하며 화해할려고 했던 친구에게 말도 못 걸게 하시더니...
조심스러움 이상이다.... 으앙~ 뭐하자는 건지..
이럴때 일수록 정신차려야 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