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막 살고 싶어도...

hairyMES 2008. 9. 15. 21:43


한가위 아침 제사때 집안식구들이 모였다.

내가 외국인 수련회 때문에 일찍 나가야 해서 식사중에 기독교 얘기가 나오게 되었다.
참고로 우리집만 기독교이고 나머지 식구들은 자아숭배자들이다.

목사는 돈을 많이 버느니, 세금을 안내느니 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나름 풍부한 지식으로 말씀들을 나누셨다.
집안내 고위직 어르신의 "인기 많은 목사가 되라"는 소리에 돈 많이 벌라는 뜻으로 알아듣고 "그런건 말씀 안하셔도 되는데요" 라고 말해 버렸다.

화가 났다...
인덕원으로 오는 길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 시대의 종교적 형태인 기독교, 다굴을 좋아 하는 인간, 급격하게 세속화된 공동체 등을 생각하게 되었다..

갱신이 필요했다.
이 세상의 가치관..
70만명 교인을 데리고 있는 목사는 존경받을 만하고 산골짝이에서 타인의 고름을 빨아대는 목사는 존재 조차 모르는 교회안의 성도.
그리스도인이란 세상의 가치를 쫒는자가 아니지 아니한가?

무척 슬펐다...
지금 이 시대에 세속화된 교인들의 모습이 아무렇지 않게 보이고 있기 때문에 복음은 왜곡 되어가고 있다.
주님께서 죄인을 미워하지 말라는 것이 죄 까지로 와전 되어버린 세상..
죄는 인간이기에 인간적인 미덕상 지어주고 교회가서 회개하면 되는 것인가?
기도때 눈물 찔끔 짜줘서 영성 좋다라는 소리라도 듣기를 원하는가?
그리스도인이 세상의 부와 명예를 쫒는 것이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과연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살고 죽는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단 말인가?
왜 우리는 남들에게 부패한 종교인으로 비춰진단 말인가?

난 남들 신경 안쓰고 살고 싶다..
하지만 성숙하지 못한 인간들에게 알아들을 수 있게끔 복음을 증거 하기 위해서는..
니들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살마.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무척 안타까웠다..
사는 이유가 돈의 노예가 되는 것이라니....
목회자가 되던, 사업을 하던, 사기를 치던...
결국 보상을 요구하고 그것은 돈이니...
물론 본질적으로 행복이겠지만.. 그 행복을 고작 돈으로 바꿀려 하다니..

그리고 아직도 난 한참 멀었다는 것을 알았다..
화를 억제 하지 못하다니...
하지만 애써 변명을 하자면...
나를 욕하는 것보다 더 듣기 힘들었다..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방법을 달리 해야 겠다..
그것은 우리에게 두가지 비참이 될 것이다.
첫째는 진리로 부터의 자유를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하게 된는 것을 의미 하고, 둘째로는 그것이 롬 7:24의 영육간에 갈등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벌써 시작 되었구나.... 그냥... 막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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