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잎만 무성했던 무화과 나무

hairyMES 2008. 6. 6. 21: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튿날 그들이 베다니를 떠나갈 때에, 예수께서는 시장하셨다.
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열매가 있을까 하여 가까이 가서 보셨는데, 잎사귀 밖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무화과의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 그 나무에게 말씀하셨다. "이제부터 영원히, 네게서 열매를 따먹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제자들이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다.

마가복음 11:12-14 (새번역)

무화가의 철이 아닌 무화과를 저주하신 예수님의 저주는 너무 한것이 아닌가? 그리고 무슨 뜻이 있는걸까? 하는 의문이 든다.
예수께서 멀리서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보셨다는것과 예수께서 시장하셨다는데에 초점을 맞추자.

1. 잎만 무성한 나무... 열매는 없고 잎만 무성한 무화과나무는 무화과나무인가?
 얼마전에 행운목의 꽃을 구경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행운목의 꽃은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고 꽃을 피운지 보름정도면 꽃이 진다고 한다. 꽃이 지고 나서 꽃가지를 잘라주지 않는다면 그 행운목은 수명을 다한다고 했다. 행운목이 꽃을 피우는 이유는 자신의 수명에 이상이 생긴다던가 아니면 영양이 넘칠정도로 풍부할 경우에 꽃을 피운고 그 꽃을 위하여 자신의 모든 영양분을 뿜어 낸다고 한다. 꽃씨를 날리고 나서는 꽃은 시들고 그대로 놔둔다면 나무도 죽는단다.

 배경을 보기 위해서 주석을 참고해본다.
 마가는 “때가 무화과 철이 아니었더라” 라고 설명해 놓았다. 그 때는 니산월(4월) 중간인 유월절 절기 때였다. 팔레스틴에서는 3월에 무화과나무에 먹을 수 있는 조그마한 열매가 열렸고 뒤이어 4월이 크고 무성한 잎들이 나왔다. 이러한 일찍 열리는 푸른 “열매”가 지방 소작농을 위한 일반적인 식물이었다. 이러한 작은 열매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나무들이 푸르고 무성한 잎사귀를 낸다는 것을 그 해에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는 징조였다. 이러한 작은 열매들은 정상적으로 무화과가 열려서 무화과 철인 늦은 5월이나 6월에 익게 되면 마침내 떨어져 버렸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유월절(4월중) 직전에 비록 그때가 무화과 때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 무화과나무에서 어느 정도 먹을 수 있는 열매를 찾기를 기대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위에서 본것과 같이 잎만 무성하고 그 해에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로 이해하면 될 것 이다.

2. 예수께서 시장하셨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실때로 이해하시면 어떨까?
 하나님의 때는 우리는 알지 못한다. 주께서 우리를 부르셨다는 것은 그분의 목적이 임박했다는 뜻이다.(우리의 인생안에 뜻이 있지만 그것을 우리의 인생안으로만 가두어 이해할수는 없다.) 주께서 뜻하실때 우리는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 잎만 무성한 무화과 나무처럼 주께서 원하시는 열매는 없이 자신을 위한 풍족함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은 무화과 나무로서 자신의 본분을 잊은 땔감으로 쓰여도 무방한 나무가 되는 것이다.
 참고로 20절을 보면 다음날 일행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 버린 것을 보았다고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어떤 나무이고 그 정체성을 갖고 주님의 거룩한 신부로써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열매를 맺어서.. 주님의 갈증과 허기를 채워 드리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though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락  (0) 2008.08.27
난 참 아웃사이더다.  (0) 2008.07.17
변증과 믿음  (0) 2008.05.11
지상에서 아내를 사랑하는 것 보다 더 사랑스러운 것은 없다.  (1) 2008.05.08
하나님이 시험하신다.  (0) 2008.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