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iloquy 55

무엇이 우선순위이며 목적인가?

오늘은 요란한 핸드폰벨소리에 잠이 깼다. 액정에 뜬 이름을 보고 잠시 고민했던 것은 '혹시 이 녀석이?' 라는 생각 때문이였을까? 하지만 오늘 꼭 얘기를 할꺼라 생각했던 것이 있었고 전화가 왔다는 것은 오늘 못 온다는 얘기 때문일테니 받았다. 역시 리더모임에 못 온다는 얘기 때문이였고 나는 '그것은' 내게 미안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내가 리더장이기는 하지만 리더모임에 못 오는 것은 나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상관이 있는것은 하나님앞에 리더로 선 자리에서의 자신과 함께하는 리더들과 조원들과의 문제일 뿐이다. 나도 물론 리더로써는 관련이 있지만 리더장에게 연락를 준것이기 때문에 미안하다는 말을 들을 필요는 없었다. 그런데.. 한쪽에서는 왠지 모를 마음이 있었다. 나는 리더를 서기 위해서 직장까지 그만둘..

thought 2008.04.12

타인을 위한 존재

약 2주 동안 자기안의 자아와 싸웠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행위적 기도라는 것을 했을때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하나님의 은총과 멀어져 있었다. 왜 이렇게 까지 멀어졌었는지.... 좋은 설교를 들었지만 그때 조차도 내게는 내 문제가 더 중요한듯 했다. 일단 내가 살아나야 공부며, 공동체이며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안에 정체성에 고민을 하다가 형이상학에 관련된 책들을 보게 되었다. 그중 레비나스의 '존재에서 존재자로'라는 책을 빌렸을때 지인에게 레비나스에 대한 얘기를 들었고 좀 더 관심있게 보게된 계기가 되었다. 그의 철학적 사상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많은 힘을 실어주었고 오늘 강연안의 '타인의 얼굴-레비나스의 철학' 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뜻밖의 일어 벌어졌다. 별..

thought 2008.03.15

나는 뼈속까지 인간이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함을 알았다. 요즘은 우울하게 지내고 있다. 몇일전의 복음안에 자유해졌다는 고백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주일 동안 나의 복음(내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 경위와 진정한 복음을 말한다)을 뿌리고 다녔다. 누군가에게 말했더니. 복음은 안 남고 너의 죄만 남을 것이라고 걱정했었다. 그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사실 내게 두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첫째는 인간의 비참함.(철저한 비참,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둘째는 내가 인간이라는것. 일주일간 기도가 절로 나와서 틈틈히 기도했나보다. 그런데 왜이리 슬프냐.. 화요일쯤 되었을때 통곡을 했다. 내가 인간인 것이 너무 슬펐다. 복음이 인간에게 어떠한 것인지 피부로 느끼며 눈으로 보고 들으며 실재상황임을 인식했다. 하나..

thought 2008.03.08

내안에 가장 중요한것. (복음안에 죽다.)

가장 중요한것..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것은 나 인지 알았다. 어떤 사람은 인생에 중요한것이 돈 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건강이라고도 하고 , 연줄이라고도 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도. 입으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신뢰했다. 나또한 그러했다.. 철저히 그러했다.. 진리를 찾아왔었다. 그 진리 탐구를 내안에서 시작했으며 세상의 서적과 세상의 생각을 참고하며 이성적이고 참 지혜라고 여기는 깊이 있다는 철학을 받아들이면서 진리를 탐구했다. 출발부터 잘못 되었다. 내안에는 진리가 없었다. 세상에는 진리가 없었다. 내인생에 주인공은 나였지만 그 자아는 깨지고 찟어지고 더럽혀져 있었으며 오직 살기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살기위해서... 난 영원할 줄 알았다. 죽음뒤에 조차. 나의 ..

thought 2008.03.03

인간의 어두움.

1. 숭례문 사건은 내가 인간임을 가슴으로 울며 깊이 있게 인정해야만 할 사건이였다. 2. 생각을 자꾸 중심만 보다보면 현실 감각을 잃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현실적인 부분만 보아서도 균형을 잃을 수있다. 24시간을 다른이를 통해서 세상을 봤다. 물론 그사람이 생각하는 세상을 간접적으로 들어 본 것이다. 상식밖의 인간의 모습들. 결과가 어찌 될지 알면서 불나방 처럼 불로 돌진하는 인간의 어리석음. 인생..... 뭐 있냐는 생각. 인간의 비참함. 어두움. 또.... 어두움. 3. 가브리엘이라는 영화가 있다. 국내 미개봉작인데. 세계관은 천주교에서 나오는 '연옥'이 나온다. 연옥을 차지한 타락천사와 대천사들의 대결을 그린 영화이다. 비주얼은 액션이라 대결이 전쟁으로 보여졌고, 빛과 어두움의 대결로 종교적인..

日常 2008.02.13

07년도 메모 모음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메모한것이 꽤되어서 옮겨본다. 다이어리를 다시 들춰보지 않을 것 같다. 빠진것도 있는것 같지만 정리 되어 있는 순서로... 3. 19 자신이 설계한 작은꿈은 버리고 하나님이 주신 큰꿈을 꾸자. 용서란 나 자신이 아프고, 상대는 모를수도 있는 상당한 인내를 요구한다. 3. 22 보편성. 이 시대는 보편성을 인정하는가? 탈 보편성은? 3. 29 중보기도는 단순한 입술의 고백이 아니다. 내가 그들을 대신하여 죽을 수 있는가?(느헤미야의 중보기도) 중보자의 자리를 획득하여 내 삶, 나를 바쳐 기도하자. 4. 6 억울함, 고난, 그것이 나를 울리는가? 모든 영광을 접어두고 이땅에 오셔서 철저히 고난 당하신 예수님을 기억하자. 나의 고통이 얼마나 작은가를..... 5. 3 삼상 23:12 다윗..

thought 2008.02.08

깔딱 깔딱

깔딱 깔딱 한다.. 작년에 설악산에 올랐을때 깔딱고개가 있었다.. 산을 넘다가 숨이 넘어간다고 사람들이 그리 이름을 붙여 놨단다.. 지금 내가 그렇다.. 상당히 혼란스럽다.. 년 초 시작부터 의도하지 못한 상황으로 계속 몰리고 있다. 1. 새해 첫날.. 가족과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날 신용산에서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외박을 했다. 2. 작년말일에 끝난 알바는 연장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었다..(꽤 괜찮은 알바) 그런데 그게 끝이였다. 등록금과 바로 직결된다. 3. 교회에선 임역원만으로 1년을 버틸려고 했었다. 리더까지 서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리더장까지 되었다. 4. 청년부 운동인 새벽기도 3주는 무리없이 잘 나갈 듯 싶었다. 첫날 부터 일이 꼬였다. 그러다가 .... 5. 새벽에 나가기 ..

日常 2008.01.18

어둠안에 빛이 스며들다.

슬슬 회복되어 가고 있다. 어제 몇번이나 변덕스러운 마음을 추수리느랴고 혼났고 찬양팀 범확장 모임에 긴급으로 투입되어 극장앞에서 기다리다가도 '다시 집에 갈까?'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끝까지 있길 잘 했다란 생각이 든다. 그냥 같이 있었을 뿐인데 다시 기분이 좋아져 갔다. 어제 오늘, 같이 해준 우리 공동체 친구들 너무 고맙다. '하나님의 영'이 떠났다고 생각했던 그때에도 사실 주께서는 함께 계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냥 알고 있다와는 다른....) 얼마나 나는 주님의 보호아래에 있는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들.. 그리고 성탄절 예배... 함께한 친구들.... 주께서는 내게 어떠한 깨우침이 있는 다음에, 꼭 다시 확인시켜 주시는 작업을 하신다.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지혜를 주시고 알아가게 ..

日常 2007.12.25

힘들때 힘들다고 말하는 것, 그리고 회복되는 것.

내가 힘들다고 서슴없이 얘기 할때(셀모임이나 친구들에게) 위로 받기 위해서 얘기 했다기 보다는 정말 힘들기에 힘들다고 얘기 한것 뿐이였다. 그것으로 어떠한 위로차원의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이해해 주세요."도 물론 아니였구 힘들면 힘든것이지 그이상도 이하도 아니였고 "내 상태가 이래! 건들지마!" 또한 아니였다. 이 상태가 시작되어 끝장을 보자고 했던 기간은 약 반년 정도가 되는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거기서 거기이지만... 오늘부로 영적전쟁은 다시(이전에도 많았다는 얘기이다) 휴전에 들어 간다. 이 전쟁의 결과는 이미 나온 전쟁이고 내가 진 게임이지만 무조껀 개기는 것이였다. 나는 '영적전쟁'이란 인간vs하나님의 전쟁으로 정의하고 있다. 보편적인 영적전쟁과는 의미와 개념을 달리 한다. 나중에 기..

日常 2007.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