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제사에 대해서

hairyMES 2008. 2. 7. 14:09

이것은 공동체카페 토론게시판에 내가 적은 글을 옮긴 것이다.





저희 친가집안도 제사를 지냅니다. 부적이 난무하는 집안이지요.

저희 어머니의 역활로 인해서 저희집은 기독교 집안입니다.

어느때서부터인가 제사에 묵도로 참여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 구정임에도 불구하고 저희집안은 제사를 지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할머니께서 얼마전에 사고가 나셔서 병원에 계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들 전날에 찾아뵙기만 하고 이번엔 그냥 넘어갈려는 모양입니다. 할아버지께서 그렇게 하시기로 하신것 같습니다.

때문에 전 제사상앞에서 어른들과 논쟁하려 했던 계획은 물거품 되었습니다.

(사실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발언이 될뻔 했지요.)


제사에 대한 접근 방법은 몇가지가 있습니다.(보편적인 제사행위를 말합니다)

1. 전혀 믿지 않는자에게 제사가 효를 가장한 우상숭배(잡신섬기기)라는 점을 알린다.

2. 믿지만 제사를 지내는 것에 대한 옹호적인 사람에게 제사는 효의 문화이지만 성경적으로 옳지 않음을 알린다.

3. 믿고 제사도 지내지 않지만 어떻게 제지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제사의 문제점을 알린다.

정도로 볼 수있을까요?


제가 적어가면서 이중 얼마나 써낼 수 있을지 모르겠고 다소 학술적으로 보여 질 수 있겠지만 한번 훑어 보겠습니다. 나름 지루하지 않게 적을려고 노력할께용 -.-;;;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의문은 과거나 지금이나 비슷할것이고 아니면 오히려 과거에 더 신과 가까움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존재를 탐구 했을 것으로 봅니다. 때문에 인간의 죽음이라는 문제 앞에서 내세를 내새우며 죽음뒤의 다른 세계관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내가 죽어봤다." 라고 경험적인 체험이 흔하지 않은 상황에서 인간은 내세를 '믿어'야 했고 그러한 가운데 신을 요청합니다.

기독교와 여타 다른 종교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신'을 요청하느냐? 안하느냐? 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종교는 어떠한 모양으로든지 수행법이 따라옵니다. 오늘 우리가 다룰려는 '제사'는 일종의 수행법이며 의식입니다.

자신의 선조가 죽고 나서 후손의 앞날을 지켜줄것이라는 '믿음'의 행위입니다. 그 제사가 정결히 치뤄지지 않는 다면 '화'를 부른다고 생각하지요. 하지만 여기에 세월이 흐르면서 유교적 사상인 '효'로 포장을 합니다. 때문에 지금 우리가 제사를 볼때 참으로 동방예의지국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아 아름답기 그지 없다 느끼실것입니다.


제사는 의식입니다. 종교행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자에게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람의 인식가운데 결과도 알 수 없습니다. 자신의 선조께서 우리를 지켜주신다는 '믿음'으로 행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우리는 보통 바로 윗대의 죽으신 분들만 제사를 지내지 않나요? 그전에 돌아 가셨던 분들은 그 밑대가 죽어버리면 제사를 받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의 넋은 누가 위로를 해주나요? '제사의 단절'이 여기서 생깁니다.

하나의 인물을 정해 놓지 않고 세대마다 다른 인물에게 제사를 지내다 보니 이런 문제가 있습니다. 물론 좀더 복잡하게 생각하면 제사를 지냈던 후손을 죽어버리면 같이 천당에 간다던가 하는 유추가 있지만 현세적으로 봤을때 자신에게 하는 제사행위는 영원치 않다는 점을 부각 시킬 수 있습니다. 죽음은 영원한데 제사는 영원치 않다는 점을 부각 시키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의식을 영원히 받을 수 없는 존재에게 우리는 제사를 지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사를 지내는 선조는 신이 아닙니다.(밑에 다시 얘기 합니다.) 얼마전에 같이 고생하며 세상에 살다가 먼저 돌아가신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죽었다고 해서 후손의 앞날을 지켜줄 '힘'이 생긴다는 것은 참... 웃긴 일입니다. 죽음이.. 천당의 상금 입니까?

또 제사를 지내는 현세의 사람들도 단순히 '효'로 제사를 지내는 것인지 아니면 복을 기리기 위해서 제사를 지내는 것인지도 짚어봐야 할 것입니다.

좋은 의도로 무엇인가 행해질때 그것이 의식화되면 변질될 수 있습니다. 제사가 갖고 있는, 다양하게 내포된 잔제들은 사실 섣불리 건드리기 힘든 부분이긴 하죠 다시 말해 많이 짬뽕되었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효'외에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미속신앙의 잔제입니다.


그렇다면 제사안에 있는 '효'를 어떻게 갈라내고 분리시킬 것인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먼저 산자와 죽은자가 현세에서 같이 공존하고 교통할 수 없다는 세계관을 심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이것은 과거보다는 요즘 더 쉽다면 쉬울 수 있겠지요.하지만 역시 노인분들은 어렵습니다 나이드셔서 주님을 영접한 어르신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현세의 '효'를 더욱 부각시켜야 합니다. 살아 있을때 잘하자는 말이지요. 죽은뒤에는 아무 소용없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어른들께 죽어도 '효'에 대한 여한이 없다는 것을 절로 나오게 만들어 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후손이 잘 하고 어른들도 잘 받아줘야 겠지요. 바로 이것이 동방예의지국의 본분아닌가요?


자.. 이제 제사의 숨은 의도를 파해쳐 보고자 합니다.

제사는 푸닥거리정도의 잡신을 숭배하는 의식이라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효'와는 다른 차원으로 인식시켜야 하며 제사의 허와 실을 분명히 구분시켜야 합니다.

제사상의 음식은 선조가 드셨다고 생각합니다. 제사를 지낼때는 문도 열어 둡니다. 제사음식을 선조가 드셨다고 생각하면서 버리지는 않고 후손들이 먹습니다.(전 이것이 정말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음식안에 무엇이 있길래 음식을 차리고 드셨다고 생각 할까요? 그리고 만약 음식안에 무엇인가가 있다고 치더라도 그것을 드셔서 무엇인가가 빠져버린 음식을 후손은 제사가 끝난뒤에 먹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제사는 이게 끝입니다. 절하고 묵도해서 추도(?)하는 등의 의식이 있지만 암튼 이러한데..

믿는 자들에게 문제점이라면. 역시 죽은사람이 현세에 우리와 공존하며 돌아 다닌다는점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역활을 한다는 점이겠지요.

앞서 토론주제를 정하면서 성경에서도 산자와 죽은자의 공존을 금지한다고 적었는데, 엄연히 제사는 우상숭배입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외에 다른 신을 섬길 수 없습니다.(섬겨선 안되죠.) 여기서 말하는 신은 잡신뿐 아니라. 물질(돈)도 포함됩니다.

잘 살펴 보십시요. 제사행위 안에 들어 있는 '효'를 가장한 '잡신'섬기기를.


제사상은 선조를 위해서 차려진 것이 아닌 잡신들을 위해서 차려진 것입니다.

무속연구한 학자들이 주장하는 말은 신은 믿음을 먹고 산다는 것이지요. 무당은 신과 인간의 혼일일체를 말합니다.(상당히 무섭습니다.)

잡신은 숭배를 받지 않으면 소멸된다고 합니다. 그 잡신은 소멸되기 전에 '기'가 약한 또는 신에게 열려있는 사람을 골라서 그 영혼을 밀어 내고 사람안에 자리를 틀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람앞에 나타내 보이기도 하고 요상한 방법을 동원해서 사람을 자기의 수족으로 만들려 애씁니다. 하지만 인간은 영원치 않습니다. 또 쇠력합니다. 힘이 떨어진 사람은 잡신에게 버림 받죠.

잡신이 살아가는 방법이란 이런 것입니다..


하나님과 비교 되지 않나요? '효'로 가장해서 숭배받고 달면 삼키고 쓰면 벳는, 인간의 신을 향한 열망을 왜곡해버리는.. 하나님은 자신을 영접하지 않는 다고 해서 고통을 주거나 하시지 않으시죠. 하나님의 당당함과 인격적인 것에 비해서 추잡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깨어 있어 분별해야 합니다. 우리의 인생은 잡신이 아닌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을요.(물질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우리문화안에 샤머니즘은 알게 모르게 깊이 파고 들어와 있습니다. 추후 제가 교회안에 신비주의와 샤머니즘에 대한 토론글도 올릴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져야 합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이것저것 정리하지도 않고 마구갈겨 썼는데 이해하실지 모르겠습니다.

토론 주제로써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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