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상당히 피로하다.

hairyMES 2007. 11. 22. 03:43


몸도 마음도 무척 피로하다..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은 일들이 너무 많다.
특히 몇개월을 고민해 오고 있는 공동체관련 일들이 내 머리를 조여오고 있다.
이번주가 힘든 주가 될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막상 닥치니 힘들긴 하구나.. 싶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일 처리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런 힘은 역시 내 힘이 아니다.
음..... 개념 잡기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얼마전에 내가 핸드폰을 바꾸었다.
공짜폰이며 SKT에서 KTF로 옮길 수 있는 좋은 기회에 별 생각 없이 인터넷으로 주문해서 바꾸었다.
돈 벌었다 싶었다. 다른 이들은 최소 매장에서 몇만을씩 주고 사는것인데.

내가 폰을 바꾸니 아버지가 예전부터 바꾸실려 했기에 아버지 폰(KTF)도 알아봐 드리다가 온라인으로 신청할려니 번호이동은 지원금해택이 있으며 지원금증명서로 팩스로 보내달란다..
지원금증명서는 본인만이 땔 수 있다는 소리에 아버지를 모시고 가까운 KTF대리점으로 향했다가.
나갈때 세웠던 원칙인 지원금증명서만 땐다와 가격을 알아보고 온라인하고 별로 차이가 없다면 바로 번호이동(LG로)을 하자였는데......
대리점에서 아버지가 쇼폰만 맘에 들어 하셔서 어쩌다 보니 내가 옆에서 두눈뜨고 있는데 쇼폰으로 신규개통을 하고 말았다.(아버지의 처음 의도는 무조껀 번호이동이였다.ㅠㅠ)
아버지와 나는 개통할때 번호이동인지 알았고 나중에는 알았지만 대리점 직원의 말빨에 어떻게 우리가 대리점에 들리게 되었는지를 잊게 만들어 버렸다. (신규개통해도 문제 없을 것이라는 말에 넘어간것이다.)
나중에 집을 나올때 우리가 세웠던 원칙을 기억해 냈을때는 이미 때 늦은 후였다.. 맙소사.....
아버지가 이리저리 보조금과 별도의 할인을 받아 15만원에 산 쇼폰은 인터넷에서 신규로 공짜폰이였다.
다시 말해 우리가 번호이동에 집착했던 덕에 오류에 빠져서 KTF대리점에서 쇼로 신규개통을 하게 된것이다.
나는 그 사실을 알고 속 앓이를 했지만. 아버지는 폰을 정말 잘 샀다며 매우 기뻐 하셨다.

돈 15만원....
돈의 값어치를 어떻게 따져야 하는가?
아버지가 저리 기뻐하신다면. 돈 15만원의 가치는 오히려 그 이상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폰 이라는 작은물건을 가지고 기뻐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니 속에서는 불이 나긴 했지만 나또한 아버지를 보며 기뻐했다.



원칙이라는 것.
원칙을 확실히 정해 놓치 않는다면 과정 중 혼돈될 우려가 있다.
일을 하다 보면 바로 앞을 보다가.. 또는 감정에 치우쳐서 처음 의도를 잊는 경우가 있다.
원칙을 세울때 그 원칙이 세워지는 이유를 잘 판단해야 했다.
그것이 그 일의 개념 잡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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