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끝. 아닌 끝.

hairyMES 2009. 2. 23. 01:58

Death card
죽음... 순환의 시작....
변화. 변질. 끝. 순리.



다 끝났다.
난 어떠한 말도 어떠한 행보도 준비하지 않았다.
참 바보 같은 대답들..
"왜 그렇게 말을 못했어요?"
정말 바보 같은 대답..
대답을 하고 있었지만 입으로만 쫑알대었고 머리속은 멈춰있었다.
마지막으로 "사랑했었다" 라고 말해버렸다.
그리고 떠난다.
어디로 갈지도 모르겠고
비전을 제시하지도 않았다.
왜 그럴까? 빌어먹을 그 대회 때문인가? 아니면 공부 때문인가?
어찌되었든 난 떠나야 할 때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다만 떠난다고 확신 했던 그때의 말을 부여잡고 떠난다.
나의 상태는 지칠대로 지쳐버린...
누군가 말했다.
"마음 때문이냐? 육체 때문이냐?"
둘 다.
따로 따로
하지만 하나로 나타나다.

그 와중에도 생각하는 것은
지나간 시간이 아쉬울 뿐.

나의 공백기는 언제 끝날까?


ps. 난 타롯은 안한지 오래되었다. 카드를 만지지도 않는다. 위의 카드를 내 놓은 것은 죽음카드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카드이기 때문에 하나의 끝과 또 다른 시작을 나에게 암시하기 위해서이다. 혹시 그리스도인이 타롯을 하냐고 오해할까봐...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