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요고 요고 안풀리네...

hairyMES 2008. 12. 7. 01:31

얼마전에 점퍼(오리털파카)를 샀다.
2년동안 겨울옷 한벌로 버텼던 내 모습이 안쓰러우셨던지 어머니가 먼저 사주신다고해서 내가 골라 사기로 했다.
고르는데 아이파크몰을 3바퀴 도는 동안 그 점퍼를 산 매장을 안가보고 돌고 있다가
단 한번에 보고 그냥 맘에 든다고 샀는데..
싸이즈가 없어서 택배로 배달 시켰다.

살때 부터 부모님께 한소리 들었고...(왜 백화점이냐? 너무 비싸게 주고 산거 아니냐?)
물건이 도착할때 집에 아버지가 주무시고 계셔서 것 때문에 시끄러웠고(전화상으로 한소리 들었다..)
잘 입고 다니다가 고기집 한번 잘못 간후에 고기냄새가 옷에 배어버려서..
옷에서 노린내가 가시지를 않는 것이다.
나 혼자 예민한것 같아서 참고 입고 다녔는데..
남들도 냄새가 난단다... ㅠㅠ
그래서 페브리즈도 뿌려보고 밖에 널어도 보고 했는데. 여전히 냄새가 심했다.

어느 바람 쌩쌩 부는날 사무실 옥상에 좀 올려 놓으면 괜찮겠다 싶어서 널어 났더니..
옷이 바람에 날려버려서 꾸정물에 빠져 버렸다.
아차 싶었는데...
일단 대충 말리고 그걸 입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세탁소에 드라이 맡겼다..
그리고 외투도 없이 집으로 뛰었던 기억.. ㅠㅠ

드라이를 했지만 여전히 냄새가 그대로 였다..
부모님은 나지도 않는 냄새 타령한다고 구박하시고..
난 도저히 못 입겠다고 판단하고 매장으로 오늘 가져 갔었다..
처음에는 냄새가 어디 나냐고 반문하던 매장 아가씨들..
결국 냄새를 맡고 내 뱉은 표현을 빌리자면
인상 팍! 쓰며
"앗! 찌릉내!"
그 표정... 잊을 수 없었다.

A/S을 맡겨 주겠다며 내용에 '악취'라고 써서 주던 종이를 받는데...
기분이 참.......드럽더라.
개코인 내가 찌릉내 나는 그 옷을 몇주동안이나 입고 다녔다니...ㅠㅠ(뭐 매일 입었다는 말은 아니다)
일이 안풀릴려니.......
A/S기간은 최대 2주를 잡으란다..
요즘 추운데..


지금 레폿을 쓰고 있었다..
그동안은 레폿을 쉽게 쉽게 썼다.
뭘 보고 베끼거나 한건 아니지만
렛폿만은 쉬웠던 내가...(렛폿을 어떻게 썼는지에 대한 방법을 남들에게 공개하긴 뭐하다.. 미안해서..)
그런데 그게 오늘은 안통한다...
완전 대박이다..
그동안 성실하게 과제를 해냈던 모습과 달리 이번에는 제출하는데에만 만족해야 할 정도..
설마 설마 하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와~ 이번 기말은 정말 위험하다 ㅠㅠ


사무실 일이 정말 바뻤다..
이번주에 레폿을 끝냈어야 했다..
그런데 내게 일이 생겨 버린 것이다.
아...... 안할수도 없는..
그렇다고 과제해야 한다고 그럴수도 없구.
또 성실한 나는...
시간 다 써가면서 그 일을 했다..
오늘도 일찍나와서 시간을 쪼개 써야 했지만..
나올려 했던 시간을 2시간이상 허비하는데.. 마음은 타들어 가지..
내일 선교팀 인수인계 때문에 잡은 약속 두개 취소..
뭐 어쩔 수 없다.

믿었던 사람에게 뒤통수 맞질 않나...완전 우울.
요즘 좀 꼬인다.. 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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