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에 일어나며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함을 알았다.
요즘은 우울하게 지내고 있다.
몇일전의 복음안에 자유해졌다는 고백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일주일 동안 나의 복음(내가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 경위와 진정한 복음을 말한다)을 뿌리고 다녔다.
누군가에게 말했더니. 복음은 안 남고 너의 죄만 남을 것이라고 걱정했었다.
그때는 깨닫지 못했는데....
사실 내게 두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첫째는 인간의 비참함.(철저한 비참, 빠져나갈 구멍이 없는...)
둘째는 내가 인간이라는것.
일주일간 기도가 절로 나와서 틈틈히 기도했나보다.
그런데 왜이리 슬프냐..
화요일쯤 되었을때 통곡을 했다.
내가 인간인 것이 너무 슬펐다.
복음이 인간에게 어떠한 것인지 피부로 느끼며 눈으로 보고 들으며 실재상황임을 인식했다.
하나님은 자아를 부정하고 나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전심을 다해서 하나님과 네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셨다.
잘 알겠다. 나도 그리 생각했고 그것이 진리이며 그렇게 사는 것을 기쁘게 받아 들이리라.....
하지만.. 여기까지는 인간이였을 때 얘기이다.
물론 나는 인간이다. 일주일 동안 "나는 뼈속까지 인간이다." 라고 말하고 다녔다.
지금까지 나의 존재론적 의문은 "나는 누구인가?" 였다.
단 한번도 인간외적 생각을 못한채 내가 세상에서 해야 할 일이 과연 무엇인가? 만 생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복음을 받아 들이면서 풀렸는데.. 한가지 더 골치아픈 질문을 알아냈다.
"왜? 인간인가?" (왜 하필 인간인가? 도데체 왜?)
(누군가가 그럼 인간이 아닌 개나 고양이가 아닌것이 안타깝냐는 말에 허탈한 웃음만 나왔었다.)
더 이상은 웹상으로 고백할 수 없다. 인간의 사고안에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 쯤은 알고 있다.
이것은 나를 창조한 창조자와 인간이 아닐때의 나와 풀어야 할 문제이니까....
하지만 난 인간으로 살 것이다. 나는 지금 인간이니까.
자기를 부인하고 인간으로써 복음을 받아 들이고 인간으로써 하나님을 사랑하고 내 이웃을 사랑하면서 살아야 겠지?
그래 난 인간이니까...
제길 더 우둔했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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