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ught

"할머니 이것은 행운의 상징이에요!"

hairyMES 2010. 1. 13. 20:42



어느 드라마를 보다가

손녀가 할머니에게 <정표>로 자신의 핸드폰 고리에 걸려 있던 어떤 장식품을 할머니의 가방에 매달며 말했다.

"할머니 이것은 제가 아끼는 건데요. 할머니께 드릴께요. 행운의 상징이에요."

할머니는 아이를 바라보며 미소로 답했다.





만약 내가 할머니라면 어떻게 반응 할 것인가?

나 또한 그 아이의 행운의 상징을 기꺼이 받을 것이고, 가방에 매달고 다닐 것이다.

왜냐하면, 그 물건은 나의 손녀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초점은 그 물건에 두는 것이 아니라, 분명 그 아이의 마음에 초점을 둬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서 순간 우상숭배의 범위를 따져보았다.

기독교에서 우상숭배하지 말라는 말에 대해서

우리는 어느부분까지 우상숭배인가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

여기서는 깊이들어가지 않을란다. 그럴 정신도 없거니와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본질과 그 외의 것들을 충분히 구분짓고, 분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화와 성물이 개혁교회에서는 철퇴대상이 되었지만,

루터만 하더라도 순수한 정신의 성화와 성물은 수용했었다.

그 성물의 출현의 역사를 바르게 이해한다면,

우리에게도 넉넉함이 생길 수 있다.

난 지금까지 <달을 향한 손가락>의 손가락에 집중하는 이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손가락을 넘어 달을 볼 수 있는 올바른 시선을 갖기 까지는 우선 손가락을 봐야 한다.

처음부터 예수께서 오시지 않고, 율법이 먼저 왔던 것을 이해한다면,

의도와 뜻을 바르게 알고 있다면,

무엇이 본질이고 무엇이 그 외의 비본질인지,

비본질 앞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가 하나님으로 부터 허락될 줄 믿는다.

물론,

하나님은 <영>이시라는 전제를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