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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변호하며

hairyMES 2009. 7. 6. 00:24

현실.



예전에 용어에 관해서 한참 공방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단어는 "대안"이라는 단어였다.

요지는 "우리 공동체는 대안이 되어야 한다" 라는 것이였고,

나는 "교회는 대안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로 대안에 대한 단어의 의미와 해석을 조금 다르게 했기 때문에 논쟁이 되었던 것이고.

우리는 '비트겐슈타인'이 말하고 있는 언어의 혼란을 상기하며 하나의 에피소드로 넘겼다.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이라고 생각치 않아?"


나는 현실을 존중한다.

믿음이라는 카테고리를 들먹일때 때론 현실과 동떨어진 무엇인가를 요구할때 나의 생각은 항상 "그래서?"였다.

그리고 그 뒤는... 그래서 헌신뒤의 그의 모습은?

그런데.. 무엇이 현실이지?

현실과 반대되는 것이 무엇인데?




진리... 그리고 사랑

나는 사랑을 얘기 할때... 사랑은 인간에게서 생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진리가 어디로서 부터 오는가?

사랑은 어디로서 부터 오는가?

사랑 그 자체는 고린도전서에서 말하는 것 처럼 감히 흉내낼 수 없는 조차 위대한 것이다.

이것의 출발은 당연히 신이다.

그런데 우리는 사랑이 우리에게서 나온다고 생각하고

더욱이 그것을 왜곡해 버렸다...

사랑이 우리가 말하는 현실과 타협을 해 버린 것이다.



사랑이..

우리의 조건을 보고 사랑이 왔나?

어디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조건적이였다면 우리는 이미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물이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사랑받을 짓을 하지 못했다.

우리가 존재함을 알기에 하나님의 사랑은 조건적이지 않은 무조건적인 사랑이였음을 알게된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사랑은 조건적이다 못해 사랑의 순수성을 잃어버렸다.

조건 없이 받은 사랑을 이자에 이자를 덧붙여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보고 하나님이 장사잘 한다고 칭찬할 것인가?

과연 그것이 사랑인가?



그리스도 예수께서 지상에 계실때 그는 진리였다.

모두에게 진리를 보여 주었지만 그것을 보는 자는 극히 유한적이고 드물었고,

그것을 알아보지 못한자에게는 진리가 진리가 될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고

그의 지상에서 가르친 진리와 사랑은 ....

그의 죽음과 함께

묻혔버린 것일까?



사랑....

사랑.

왜 그리스도의 사랑을 인간들은 할 수 없다고 단정짓고 있을까?

현실의 나약함 때문에?

이야기속의 불가능한 사랑이기에?

세상의 모든 교회가 타락했다고 해서 하나님이 타락한 것이 아닌 것 처럼.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식의 생각에 빠져 있다고 할지라도

사랑은... 사랑인것.

사랑의 시작은 하나님이요.

우리는 하나님의 조건없는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을 조건없이 타인에게 나누어야 한다는 것을....

더욱이 지상에서의 가장 완성된 사랑은 배우자와의 사랑이라는 것을...

최소한 그 배우자와의 사랑만은 완성시킬 수 있다는 것을...

그것 조차 왜곡한다면..





-사랑을 변호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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