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

아산병원 정신과 펠로우선생님이 쓴 글

반드시 내 ‘이상형’과 결혼을 해야 한다는, 결혼에 대한 환상에 빠져 있어 아직까지 결혼을 하시지 못한 분들에게, 다소 건방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결혼할 시기가 되었을 때 옆에 있는 사람과 하는 것이다”라는, 다소 패배주의적(?)인 명제를 굳이 들먹거리지 않더라도, 결혼은 환상이 아니어야 하며 현실세계에 발을 딛고 있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을 만나려면 다음의 사항들에 주의해야 한다. 가슴 아픈 사랑을 하고 싶은 분들은 그 반대로 하시면 된다. 첫째, 만약 상대방이 당신의 자식이라도 자랑스러워야 한다. 많은 부분에서 남자는 아버지를, 여자는 어머니를 모델링한다. 물론, 한쪽만 닮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그렇다. 당신이 사랑하는 남자 혹은 여자가 당..

inquisitive story 2008.11.16

지상에서 아내를 사랑하는 것 보다 더 사랑스러운 것은 없다.

※먼저 이 글은 극히 개인적인 정리차원에서 썼음에 다소 엉뚱한 문구가 나올 수 있음을 밝힌다. 얼마 전 서부터 나는 "아직은 결혼 할 생각이 없다." 라고 말하고 다녔다. 하지만 나는 부족함이 많은 사람으로 주께서 허락하신다면 내가 존경하고 친애하고 사랑할 자매와 함께 할 가정을 꾸릴것을 원한다. "지상에서 아내를 사랑하는 것 보다 더 사랑스러운 것은 없다." 라는 말은 아이제나하의 우르술라 코타 부인이 어린 마르틴 루터에게 했던 말이라고 한다. 루터는 종교개혁 후 몸소 결혼의 정당성을 실천 했었다. 수도원에서 도망한 수녀인 케테와 결혼 했으며 가정안에서 6명의 자녀를 낳고 당시의 모범적인 가정을 보여주었다. 키에르케고르의 파혼 사건은 내게 큰 공감을 주었고 나는 오히려 결혼은 나의 부족함을 딛고 일어서..

thought 2008.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