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길 잃은 고양이 집 찾아 주기

hairyMES 2008. 10. 6. 19:44

오늘은 집에서 쉬는 날..오늘 같은 날은 사진 찍으러 나가야 할 날이지만... 담주가 셤이기에.. 틈틈히(?) 공부하느냐고 집에 있었다...

저녁 6시반경.. 집 밖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서 문을 열어보니 정말 작은 고양이가 우리집문앞에 문을 두드리며 울고 있었다..
도둑고양이는 아닌것이.. 너무 깨끗하고 사람을 피하지 않았다.. 우는게 얼마나 귀엽고 앙증맞던지.. 가만 보고 있자니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들고 말았다..
하지만 우선 우리 어머니가 동물을 싫어했는데.. 보여 드리니 우리 어머니가 순간 흔들렸던 것 같다.. 그 만큼 사랑스럽게 보였던 아기 고양이...
하지만 이 놈이 어디서 왔겠는가? .. 아파트 층을 돌며 주인 집을 찾아 주기로 하고 만나는 사람에게 물어가면서 4층까지 내려갔다..
4층에 문이 살짝 열려 있는 우리집과 같은 위치에 있는 집에 대담하게 벨을 누르고 "고양이 키우세요?" 라고 물었고..
내 옆에 있는 고양이는 잽싸게 그 집으로 들어가 버렸다..

사진을 찍지 못했지만... 고양이가 매력 있다는 걸 알아버렸다...
아... 아직도 귀에 떠나지않는 앙증이의 울음 소리..(벌써 이름을 지어버렸다...)
앙증이를 안고 층을 돌때 따스함이 아직 내 손에 그대로인데...
물론 집에 들어 올때 문 손잡이도 손을 최대한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고 들어 오자마자 손 부터 씻었지만.. 그 앙증이의 따뜻한 떨림은 꽤나 신선했다...

어찌되었든.. 길 잃은 고양이의 집을 찾아주니 뿌듯했다. 오늘 밥값 했다...(넌 누구에게 밥 얻어 먹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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