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

시간은 가지 않는다.

hairyMES 2009. 3. 27. 23:49

멈춰버린 기억들..

멈춰버린 생각들..

"잘지내?" 라고 물어 본지 한달이 더 되었나보다.
마음이 떠난 것이 아니라 여유가 없었다..

"아... 여유없다는 것이 이런거구나..."

이해...
난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다른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책상앞에 앉아 있는것만으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음을 경험으로 알게 된다.

"어? 이상하다. 왜 그때 그 향이 나는거지??"
"왜 또 그때가 생각 나는 거지??"


바쁨은 감정을 무감각하게 해 주었다.
내가 원해서 바쁜 것은 아니였지만..
가끔 생각했었다.
"이렇게 사는 것은 결코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가 아니다."

그에게 미안했다.
나의 실천적 무관심이 그를 떨어져 나가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에게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정말 내게는 여유가 없었다.
나 자신도 돌보기 힘든 시간들..
그 시간들은 흐르고 있지 않았다.
내게는 어제도 오늘도 멈춰버린 시간들이였다.

얼마전부터 학습에 일종이긴 하지만 상담을 받고 있다.
나의 어두움을 마음껏 표출했고
나의 가계도까지 그리고 나니..
나는 상담을 받을 필요가 전혀 없는 아주 건강한 자아를 갖고 있단다..
"아니 아니.. 이봐요. 난 아픈곳이 많은 사람이에요!!"
사실 난 아픈게 아니라. 아픈척 한 것은 아닐까?

얼마전에 간사님이 한분 더 오셨다
위에서 일 좀 드리라고 해서 조심스럽게 일을 설명했는데.
그분이 상당히 당황해 했었다.
그러니깐...
난 그 사람에게 일을 주는게 부당하게 많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게 있는 일을 좀 나누자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
전반적인 나의 일을 설명했더니
뭔 일들이 한사람에게 몰려 있냐며 혀를 찬 것이였다.
사실 나도 몰랐다..
내가 하는 일이 그렇게 많았는지..
그냥 점심먹는 시간도 잠깐 시간 내서 10분만에 먹고 올라와서 계속 일했던 것 뿐인데...
왠지.. 지금까지는 몰랐는데..
좀 짜증나네... -.-;;;;
암튼 올해 초의 나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온통 일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것.
이건 아닌데....

지혜가 끊어진 것 같다.
이젠 세상의 바보가 아니라, 주님께로 부터 멀어진 바보가 된 것 같다.

바보...
잡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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