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ong

The Enid - Salome(1986)

hairyMES 2013. 2. 4. 18:44

 

 

 

 

 

 

요즘 밤 낮이고 계속 듣는 음악이 있다...
The Enid의 1986년 작품 Salome이다.

이 앨범은 독특한 앨범 구조로 되어 있다.
우리가 문학을 공부 할때 쓰이는 인클루지오(inclusio) 즉, 양괄 대칭 구조로 만들어져 있는 것이다.

... 종 5개의 트랙인데,
1번은 A
2번은   B
3번은     C
4번은   B'
5번은 A'
로 되어 있는 것이다.

음악 장르는 프로그레시브 록이다. 다른 용어로는 아트록이라고도 불린다.
그 중에서 클래시컬 록이라고 분류하는 것이 저 접근하기 쉽다.

에니드와 같은 경우는 좀 더 고전음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화성을 모던음악보다는 클래식의 복잡성을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초기작인 1976년 In The Region of Summer Stars에 수록되어 있는 The Love Ones가 아름다운 선율에 그들의 최상의 지혜를 모아놓은 좋은 샘플이 된다.

그런데 본 작품의 시기부터인가... 멤버의 교체로 보이는 음악의 색깔이 달라진 듯 하다. (내가 느끼기에는 1994년의 Tripping The Light Fantastic 서부터 완전히 새로워졌다.)
살로메는 때론 펑키하고, 때론 클래시컬하고, 때론 몽롱하고, 때론 가슴을 후벼파는 강렬함이 있다.
이 변화가 어설픈 것이 아니라 상당히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이 살로메의 음악이 그러한 것이다. 특히 1, 2, 4, 5번 트랙은 음악을 좀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더욱이 에니드의 초기작부터 들어왔던 사람들이라면 상당히 즐겁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3번 트랙을 들을 때는 조심해야 한다. 하하하
순정이 여전히 남아있는 남여라면 같이 듣지 않는게 좋겠다.
나도 우리 아내가 옆에 있을 때는 4번으로 넘겨버리니까 ㅋ
물론 혼자 있을 때는 앨범 전체를 연결해서 들어줘야 한다.
하나의 작품은 전체를 들어야 의도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성경도 그렇지 않은가?
1, 2, 4, 5번 트랙만 듣는다면 완성된 살로메가 아니요, 에니드의 의도를 왜곡하는 것이다.
쪼가리 성경이 사람을 죽이는 것과 같다랄까?

몇 주 동안 이 앨범만 들은 것 같다.
2012년 신보가 나왔다길에 알아보다가 진주를 발견했다.

누워서 자다가 틀어 놓은 음악에 필 받아 폰으로 적기 시작했다.
겨우 힘들게 작성한 뒤 업로드 하는데 에러가 나서 화낌에 컴으로 후짝 적어본다. ㅋㅋㅋ

얼마나 감동이 되면 내가 온라인에 글을 쓸 정도일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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