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quisitive story

정말 막강한 보이스피싱 조심합시다!

hairyMES 2010. 8. 2. 14:26

(펌) 펜탁스클럽에서 필요한 정보 같아 퍼왔습니다. 모두들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며칠전 정신없는 와중에

02-736-0112번호로 휴대전화가 울리더군요,

그놈 목소리"서울지방경찰청인데, 김XX씨 되십니까?"
저: "네, 맞는데요"

그: "지금 대포통장과 신용카드로 판단되는 계좌 289개가 어쩌구.. 그 중 김필구씨 이름이 있어서 확인 전화 드립니다"
저: "(제 이름을 대길래 뜨끔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어떻게 되었나 약간 그래서) 몇 번으로 전화 하셨죠?"

그: "0**-***-*** 아닙니까? 지금 다 녹음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의심하는 줄 알고)
그: "주민등록번호 앞자리 ******에 뒷자리 *, *, *, *, *, *, * 맞지요? 서울지방경찰청 무슨무슨팀 박뭐시기 형사입니다"
저: (제 주민번호까지 알고 있네요). "근데 어떻게 하라구요?"
그: "여러 사람 이름이 나오는데, 김필구XX씨가 피해자인지 아니면 피의자로 조사를 해야 하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저: "어떻게 해야 하는데요?"
그: "혹시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에 계좌가 있습니까?"
저: (실제로 한 군데는 없어서)"**은행에는 없는데요?"
그: "그럼 본인이랑 상관없다는 확인을 해 주셔야 합니다. 그래야 피해자로 제외되지 아니면 피의자로 수사를 받게 됩니다"



저: (정말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형사틱하면서 진짜 같아 살짝 놀람, 개인정보 다 알고)
      "어떻게 해야하죠?"
그: "지금 다 녹음되고 있으니까(걱정하지 마시고),  그리고 휴대전화에 번호 떴잖아요? 그 전화번호가 서울지방경찰청 번호입니다.
       전화 상으로 확인절차를 밝거나 오셔서 처리하시면 됩니다"

  (내가 간다고 그러면 끊겠지)
저: "그럼 그리로 가겠습니다. "
그: "네, 그럼 오시는 걸로 하고, 언제 까지 오실 수 있겠습니다?"
저: (깜짝 놀랐습니다. 에이~ 씨~ 하고 끊을 줄 알았는데) "언제까지 가야 하죠? "
그: "확인해야 할 사람이 많아요, 빨리요, "
저: "1시간이면 갈 수 있어요." (이때가 아침 10시)
그: "그럼 오후 1시30분까지 오셔서 처리하는 걸로 하고 기다리겠습니다. 늦으시면 안됩니다"
저: (진짜 형사인가?) "어디로 가죠?
그: "서울지방경찰청 3층 오셔서 무슨 팀 박어쩌구 형사 찾으세요. 오실 때 신분증이랑 인감 지참하세요."
저: (아, 그냥 전화로 한다고 그럴 껄 그랬나) "네~"



112 경찰 전화 했습니다.
경: 그 번호 실제로 경찰청 민원전화 맞아요. 아마 보이스피싱일 겁니다. 하루에 천통도 더 와요.
저: 형사 이름도 알려 줬는데요, 무신 무신
경: 무슨 팀이라고 그래요?
저: 무신 무신 팀..
경: (잠시 DB확인 후) "그런 형사 없으니 걱정 마시고, 절대 은행 기계에 가시면 안되요"
저: "제 주민번호랑 전화번호도 알던데요?"
경: "해킹 같은거 해서 알 수 있어요"
      "그리고 경찰에서 뭐 출두하라고 그럴 때, 우편으로 하니까 걱정 마세요"


다행히 오후에, "왜 안 왔냐"고 전화는 안 왔습니다.

**보이스피싱의 새로운 경향 사가지
* 내 전화와 주민등록번호까지 알고 있다
* 말투도 아주 어눌 하지도 않고 아주 세련되지도 않고 진짜 형사 같다. (형사님 전화 받아 보신 분 아시겠지만, 형사님들 전화 어색하죠!)
* 발신번호 표시도 아주 진짜 같다. (각 지역 관련 기관 전화번호)
* 간다니깐 오랜다 !!

**세줄요약
  * 내 전화번호, 주민번호까지 알더라도 피싱
  * 정말 맞는 번호 찍히고, 간다고 해도 안끊어도 피싱
  * 깨어 있을땐 피싱 조심


다들 조심하시구요, 아이폰 준다고 오만원 선입금하라는 전화도 그렇게 많답니다. 나중에 택배로 구기계 반납하라는 전화,
그리고 착하게 사신, 부모형제 할머니 할아버지 등등에게 수시로 알려 주세요,

김XX,


ps. 직원들과 이야길 했는데 "말로 들으니 정말 경찰 같은데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