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tian story

외경에 관하여

hairyMES 2008. 12. 3. 00:17

[출처: 네이버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

외경(外經, Apocrypha)과 위경(僞經) 및 기타 문서에 대하여
많은 사람들이 외경에 대해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외경이 성경에서 잘못 제외된 책들"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외경이 성경에서 제외된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특히 로마 카톨릭에서는 외경을 정경에 포함시키고 있다.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외경이 거짓된 내용이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이것은 외경과 위경을 잘못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외경은 금지된 책이 아니며, 비록 도덕적 종교적 통찰력을 지닌 가치 있는 기록이기는 하지만, 결코 성경의 한 부분이 될 수는 없다고 판단되는 책을 말한다.
외경은 기독교서점등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카톨릭이 사용하는 공동번역에도 포함되어 있다.

외경의 가치는 다른 데 있다.
외경은 예수님 출현 직전의 유대 상황과 사상에 대한 중요한 자료를 제시하기 때문에, 우리가 외경을 통하여 신약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외경은 문학과 예술에 많은 영향을 끼쳤고, 심지어는 크리스토퍼 콜럼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는 데도 영향을 끼쳤다고 전해진다.(에스드라 2서).
초대교회는 외경이 성경에 속하여야 하는가 속하지 말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의견이 나뉘었던 적이 있었다. 가장 오래된 초대교회의 자료들에 의하면 외경을 성경으로 보자는 견해에 대해서 반대적 입장을 취하였던 것으로 나타난다.
제롬이 라틴어번역판인 벌게이트역(주후 40년에 완성됨)에 이 외경을 넣었다는 사실에 대해서, 카톨릭측은 외경의 정경성을 지지하지만, 사실 제롬 자신은 외경이 단순히 신자들에게 유익한 도움이 되는 "교회의 책"이지만, "정경의 책"은 아니라고 말한바 있다.
또 유대인의 구약성경은 외경이 포함되지 않으며, 신약에서 구약이 많이 인용되어지지만 외경이 인용된 적이 없다는 사실은 외경이 정경이 아니라는 증거를 말해주고 있다.

현재 발견되는 구약정경목록이 언급된 내용의 문서가 가장 오래된 것은 주후 170년경의 사데교회 감독이었던 멜리토의 것이다. 그 내용에는 구약성경을 에스더만 제외하고 모두 열거하고 있는데, 외경이 단 하나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유대인의 역사학자인 유세비우스의 글도 외경을 성경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후 367년경 아타나시우스는 외경을 언급하면서 "이것들은 정경에는 속하지 않지만, 새로 입교한 사람들과 경건의 말씀으로 교훈을 받기 원하는 자들이 읽도록 교부들이 지정한 책들"이라고 말하였다.
로마 카톨릭은 70인역에 외경이 포함되어 있다고 주장을 하지만, 그러나 현재 우리가 보는 70인역은 후대의 복사본(AD325년)이며, 원래의 사본에 외경이 포함되었다는 증거는 없다.
오히려 사해사본등을 비롯한 다른 증거들은, 구약성경에 외경이 포함되어 있지 않음을 말해주는 증거가 있을 뿐이다.
게다가 카톨릭이 외경을 공식적으로 성경에 포함시킨 것은 1546년 트랜트 공의회이다.
트랜트공의회는 루터의 종교개혁이후의 문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였으며, 믿음으로 의롭게 된다는 종교개혁자들의 견해에 대항하기 위해서, 죽은 자들을 위한 기도나 연옥의 정당성, 또 행위에 의하여 의롭게 된다는 근거를 갖기 위하여 외경을 정경에 포함시킨 것이다.

본 글에서는 외경에 대한 개론적인 것과 개개의 책들에 대한 설명과, 그와 관련된 몇 가지 내용을 다루어 보자.

1. 구약 외경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

1) 외경에 대한 개론적인 부분들

① 명칭 : 외경을 가리키는 '아포크뤼파'는 '숨겨진'이란 뜻이다. 이 단어는 원래 그 안에 비전(秘傳)의 지혜가 내포되어 일반인들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책들을 가리켰다. 그러나 현재에는 '거짓된, 이교적인'이라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외경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신구약 중간기에 쓰여진 책을 가리키지만, 신약 시대에 쓰여진 신약 외경도 있다.
이러한 명창상 이유로 인하여,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마치 '외경'이 공개되지 않은 비밀이 숨겨진 책으로 알기도 하였고, 혹은 거짓 위경과 혼동을 하기도 하였다.

② 목록 : 구약 외경에는 에스드라 1서, 2서, 토비트, 유딧, 에스더 추가, 솔로몬의 지혜서, 집회서(시락의 아들 예수의 지혜서), 바룩, 예레미야의 편지, 아자리아의 기도와 세 소년의 노래, 수산나, 벨과 용, 므낫세의 기도, 마카비 1서, 2서가 있다. 구약 외경의 대부분은 70인 역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히브리어 성경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③ 시기 : 이 책들은 모두 다 주전 2세기에서 주후 1세기 사이에 쓰여졌다.

④ 언어 : 솔로몬의 지혜서와 마카비 2서는 헬라어로, 나머지는 히브리어나 아람어로 기록되었다.

2) 외경에 대한 입장의 역사

①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있었지만 결코 정경에 포함된 적은 없다.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에스라 이후에는 더 이상 선지자들에게 계시하지 않으셨다고 믿기 때문이다.

② 초대 교회는 외경을 읽는 것을 금지하지 않고 신앙의 교화와 계몽을 위하여 읽도록 허락했다.
외경은 구약과 신약을 이어주며 바리새파와 사두개파, 마귀와 천사에 대한 사상에 대해 정보를 제공해 준다.

③ 교부들은 종종 외경을 인용하기도 했고, 어떤 교부들은 외경을 정경과 동일하게 인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오리겐이나 시릴, 제롬 등은 외경을 정경에서 분리시키고자 노력하였다.

④ 중세에는 외경을 정경과 동일하게 보는 어거스틴의 견해가 일반화되었다. 그러나 리라의 니콜라우스를 비롯한 몇몇 학자들은 외경의 비정경성을 주장하였고, 이것은 루터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쳐 루터는 그의 독일어 성경에서 외경을 제외시켰으며, 그 이후의 번역 성경들은 거의가 외경을 제외시켰다. 그러나 로마 가톨릭은 외경을 포함한 라틴어 성경에 수록된 모든 책들을 정경으로 인정하지 않는 자에게 저주를 선포하였다.

⑤ 칼빈과 웨스트민스터 신앙 고백 등은 "하나님의 영감에 의하여 기록된 것이 아닌 것으로 일반적으로 외경으로 일컬어지는 책들은 결코 정경의 일부가 아니며, 따라서 이 책들은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아무런 권위도 지니고 있지 않으며 또한 다른 세속적인 작품들과는 다른 것으로 인정되거나 그렇게 사용되어질 수도 없다"고 선언하고 있다.

2. 구약 외경 각권에 대한 개요

1) 에스드라(Esdras) 1서, 2서(에스라 4서)
'에스드라'는 '에스라'와 같은 이름이며, 에스드라 1서는 에스라의 마지막 장과 느헤미야 8장을 연결시켜 준다. 요시야 왕의 유월절 행사, 바벨론 포로, 다리오 왕의 성전 재건, 귀환자들의 명단, 에스라의 귀환과 종교 개혁 등을 다룬다. 애굽적인 색채가 많은 것은 애굽에 살던 유대인이 저자일 것으로 추측하게 한다.
에스드라 1서는 허구적 역사 소설로서 저자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보도보다는 도덕적 교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에스드라 2서는 요한 계시록과 같은 묵시 문학으로 에스라의 족보와 함께 그에게 보여진 일곱 개의 계시(악의 문제, 죽은 자들의 운명, 소수의 구원받을 자들, 이스라엘을 위한 애곡, 바다에서 솟아난 독수리, 바다에서 나온 이상한 남자, 묵시의 기록과 보존)를 기록한다.
에스드라 2서에 기독교적인 색채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이 책이 기독교 인에 의해서 지어졌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2) 토비트(Tobit)
고대 유대인들 사이에서 널리 읽혀지던 경건 소설로서 주전 190-170년 사이에 경건한 유대인에 의해 쓰여졌다. 이 책의 목적은 모험 소설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종교적 및 도덕적 교훈을 주려는 것이다. 토비트가 북이스라엘의 멸망 때에 니느웨로 잡혀가서 경건하게 살다가 실명을 하자 그의 아들인 토비아가 사람으로 변장한 천사 라파엘과 모험을 하면서 아내와 약을 얻어 온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당시 흩어져 살던유대인들의 경건한 삶의 모습과 자선을 통하여 의롭게 된다는 사상들, 천사와 마귀에 대한 사상 등을 보여주고 있다.

3) 유딧(Judith)
유딧서는 전쟁 무용담에 속하는 작품으로, 저자는 민족의식과 원수들에 대한 반항심, 율법에 대한 준수 등을 교훈하면서 특히 애국심과 신앙심의 불가분의 관계를 보여준다. 유대인을 쳐들어온 앗수르의 군대를 유딧이라고 하는 한 과부 여인의 지혜로 물리치는 내용인데, 역사성은 전혀 없는 허구의 이야기이다.

4) 에스더 추가(Rest of Esther)
에스더서를 보충하는 내용으로 모르드개의 꿈, 유대인 학살 조서 사본, 에스더의 기도,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가는 장면, 유대인 복권 조서 전문, 모르드개의 꿈에 대한 해석이 들어 있다. 이것은 에스더서에 희박하게 나타나는 종교적인 요소를 강화하기 위해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70인 역에서는 에스더서에 추가되었다.

5) 지혜서(솔로몬의 지혜서, Wisdom of Solomon)
이 책은 유대교의 전통적 경건과 헬라 철학 정신을 결합시키고자 하며 신학적인 이론을 전개하는데, 주전 100-40년 사이에 헬라 철학에 능통한 정통파 유대인에 의해서 쓰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 책은 구약의 지혜서에 근거하여 의인의 고난, 통치자들에게 하나님의 지혜가 필요함, 지혜의 활동과 유익, 우상 숭배의 비판, 이스라엘을 도우신 하나님(출애굽) 등을 다루고 있다.

6) 집회서(Ecclesiasticus, 시락의 아들 예수의 지혜서)
주로 실제 윤리와 신적 법규로 규정된 행위에 관한 지혜에 초점을 맞추어 관련된 격언들을 수집해 놓은 것이다. 이 책은 외경 중에서 가장 긴 책이고 저자가 표시된 유일한 책이며 동시에 가장 중요하게 평가받은 책이다. 집회서는 일반적인 사회적 종교적 의무들을 취급하며, 잠언서의 발전된 형태를 보여준다.

7) 바룩(Baruch), 예레미야의 편지
외경 가운데서 예언서적인 성격을 띈 책으로, 저자는 선지자 예레미야의 동료로 알려진 바룩(렘32:12)의 이름을 빌어서 예레미야의 부록과 같은 이 책을 쓰고 있다. 저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하므로 형벌을 받았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이스라엘을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내용을 끝내고 있다. 예레미야의 편지는 애가나 바룩서의 뒤에 첨가되어 왔다. 예레미야의 이름을 빌린 저자는 동포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저급한 신앙과 생활로 떨어질 것을 염려하고 있다.
이것은 예레미야의 예언을 본문으로 한 일종의 설교라고 불 수 있다.

8) 아자리아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노래(Songs of the Three Holy Children), 수산나(History of Susanna), 벨과 용(Bel and the Dragon)
이 책들은 모두 다니엘서의 부록 형태를 띈다. 아자리아의 기도와 세 젊은이의 노래는 느브갓네살이 세운 금신상에 절하지 않으므로 불 속에 던져진 다니엘의 세 친구가 기도한 내용이다. 수산나는 경건한 부인인 수산나가 악한 2명의 장로들의 모함에 의해 사형에 처해지게 된 것을 청년 다니엘의 조사를 통해 누명을 벗게 된다는 탐정 소설과 같은 내용이다. 벨과 용은 다니엘이 고레스 왕 앞에서 벨(마르둑)이 참 신이 아닌 우상에 불과함을 증명해 보인다는 것과, 바벨론 사람들이 섬기던 용을 죽여버린 내용을 담고 있다.

9) 므낫세의 기도(Prayer of Manasses)
이 책은 일종이 작은 기도서로서 외경 중에서 드물게 보는 뛰어난 고전이다. 이것은 역대하 33:10-19에 나타난 므낫세 왕이 포로로 잡혀갔다가 풀려나면서 회개한 기도의 내용을 담고 있다.

10) 마카비(Maccabees) 1서, 2서
마카비서는 주전 2세기 유대인들의 종교와 정치적 자유를 위한 투쟁사를 관점과 능력이 다른 두 사람의 저자에 의해 보여준다.
마카비 1서는 주전 175년 안티오쿠스 에피파네스의 즉위에서 시작하여 40여년 후(주전134년) 유다 형제들 중 마지막으로 시몬이 죽는 데서 끝난다. 저자는 역사가적인 시각에서 간결하고 꾸밈없이 분명한 사실을 역사적 연대순에 따라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기록하고 있다.
마카비 2서는 셀류커스 4세의 통치의 마지막 해(주전 175년)에서 니카노르의 패망 후 15년 후(주전 160년)까지 이른다. 저자의 관심은 설교가와 신학자적인 시각에서 종교에 관심을 기울이며 뿔뿔이 흩어져 압제 당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격려하고 훈계하는 것이다. 마카비 1서는 연대학적으로 엄밀하게 배열된 것으로서 거의 모두가 다 군사적 사건들에 관한 것이다. 안티오쿠스의 폭정, 마타디아와 그의 아들들 유다 마카비, 요나단, 시몬의 공적들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마카비 2서는 같은 시기의 사건들을 종교적인 시작에서 정리해주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섭리와 응보의 교리, 몸의 부활, 무로부터의 창조, 죽은 자를 위한 기도와 제사 등을 다루고 있다.

3. 신약 외경과 위경

예를 들어 도마복음이라는 것이 발견되었는데, 그 내용 중에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114 페이지)

- 시몬베드로가 그들에게 말했다. 여자들은 멀리 가게 하소서. 여자는 살 가치가 없기 때문이나이다. 그러자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리하지말라 내가 그를 인도하여 남자가 되게 하리니 그러면 그도 너희 남자들과 같이 살아있는 영이 되리라. 남자가 되는 여자마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 -

즉 그것은 여러가지 정황적인 증거로 보아 도저히 사도도마의 복음이라고 볼 수 없었다.
정경은 첫째 사도성의 권위, 둘째 역사성, 셋째 정통성, 넷째 보편성, 다섯째 전통성의 지속, 여섯째 영감성이 그 중요한 선택적인 조건이었던 것이다.

1) 신약 외경 : 신약의 형식을 모방한 신약 외경은 2세기에서 8-9세기의 기간에 씌어졌다. 신약 외경의 저자들은 정경을 보충, 교정, 대치하고자 하였다.

① 복음서 형태 : 사복음서로는 예수님의 유아기와 소년기, 청년기나 무덤에서의 사흘 기간에 대해서도 알 수 없기 때문에 이 두 기간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경건한 호기심을 만족시키고자 몇 권의 외경 복음서들이 저작되었다. 야고보 복음(마리아의 출생으로부터 헤롯 왕의 유아 살해까지), 도마 복음(예수님의 5-12세까지의 행적), 유아기에 대한 아르메니안 복음 등은 예수님의 초기 생애에
관한 것이며, 니고데모 복음(빌라도 행전), 바돌로매 복음은 예수님의 음부(Hades)에서의 경험을 다루고 있다. 애굽인 복음(예수님과 살로메와의 공상적인 대화)은 가현설과 같은 이단교리를 지지하기 위해 씌어졌고, 베드로복음과 니고데모 복음은 빌라도의 죄를 극소화하기 위해 씌어졌다. 그 이에도 히브리인의 복음서, 에비온파의 복음서(에비온파의 교리에 맞게 공관 복음서를 편집한 것), 목수 요셉의 복음서, 마리아 출생기, 마리아 승천기 등도 있다.

② 행전 형태 : 정경 사도행전에는 주로 베드로와 바울의 선교활동을 중심적으로 다루고 있으므로, 어떤 이들은 다른 사도들의 업적을 기록하고자 하였다. 안드레 행전, 도마 행전, 빌립 행전, 안드레와 맛디아 행전 등이 그것이다.
사도행전에 언급된 사도들에 대해서도 그들의 다른 업적들을 기록한 요한 행전, 바울 행전, 베드로 행전 등이 나타났다. 이 책들의 역사적 근거는 희박하며 어떤 점에서는 당시의 헬라, 로마의 소설들과 비슷하지만 기독교 신앙을 교리적으로 도덕화 시킨 것들이다.

③ 서신 형태 : 가장 숫자가 적지만 라오디게아인에게 보내는 바울의 편지, 제 3 고린도서, 바울과 이교도 작가인 세네카와의 서신왕래, 베드로가 야고보에게 보낸 편지(바울에 대한 공격), 사도들의 편지(사도들의 묵시록) 등이 있다.

④ 묵시록 형태 : 외경 묵시록은 많은 편인데, 그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들로는 베드로 묵시록, 바울 묵시록, 도마 묵시록, 스데반 묵시록 등이 있다.

2) 위경(僞經, pseudepigrapha)이란 외경과는 달리 전적으로 '가짜 저작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주전 200년에서 주후 200년 사이에 기록된 것으로서 아담, 에녹, 노아, 모세, 스바냐, 바룩 등 구약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이 기록하였다고 위증하는 종교적인 작품들이다. 가톨릭 교회는 외경을 정경으로 인정하는 반면, 위경은 정경화 하지 않고 '외경'이라고 부른다. 위경은 주로 묵시, 교훈, 전설로 되어 있다.

① 모세의 승천(Assumption of Moses) : 모세가 죽기 직전에 여호수아에게 부탁한 여러 예언들을 포함한다. 이 책은 주전 15년경에 한 바리새인이 당시 바리새파의 세속화를 항의하여 쓴 책이다.

② 이사야의 승천(Assumption of Isaiah) : 이 작품은 이사야의 순교, 이사야의 꿈, 히스기야의 서약을 담고 있다. 히스기야의 예언은 사도 시대 말엽의 기독교회의 영적 형편을 보여주며, 이사야의 환상은 삼위일체 하나님, 성육신, 부활, 천국 등을 가르치고 있다. 이사야의 순교는 단편적으로 나타나며, 므낫세 왕에 의해서 찢겨 죽는 장면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③ 에녹서(Books of Enoch) : 그리스도의 강림과 미래의 심판에 관하여 노아와 에녹이 받은 계시들로 구성된 단편적인 작품이다. 이것은 무명의 저자들이 주전 2-1세기 어간에 기록하였다.

④ 희년서(Book of Jubilees) : 세계 역사를 50년의 주기로 나누면서 저자인 바리새인은 율법을 칭찬하고 아무도 범할 수 없는 빛에 있는 히브리 족장들을 제시함으로써 헬레니즘의 문란한 영향에서 유대주의를 구하려고 하였다.

⑤ 시빌의 신탁(Sibylline Oracles) : 이 신탁들은 마카비시기에 기록된 것으로 제국들의 멸망과 메시야 시대의 출현을 다루며 헬라의 신탁 형태를 따르고 있다.

⑥ 솔로몬의 시편(Psalms of Solomon) :주전 1세기 중엽에 나온 18개의 시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명의 바리새인이 기록한 이 작품은 장차 올 메시야를 예언하고 있다.

⑦ 열 두 족장의 언약서(Testament of the Twelve Patriarchs) : 이 열두 언약은 야곱의 열 두 아들들의 유언을 기록한 것이다.

3) 기타 문서들

① 탈굼(Targums) : 이것은 유대 포로 시대 이후에 아람어가 팔레스틴의 공용어가 된 후에 히브리 성경을 아람어로 자유롭게 번역한 작품이다. 처음에는 구전(口傳)되어 오다가 히브리 성경이 읽혀지면서 아람어 번역이 이루어 졌다.

② 탈무드(Talmud) : 이것은 모세 오경에 근거한 히브리의 민법과 경전법의 총체이다. 이 책은 주전 300년경에서 주후 500년까지의 랍비들의 사상을 압축해 놓은 것이다. 탈무드("교훈")는 미쉬나(Mishnah, 모세 자신의 성문법에서 추론한 전통적 구전 율법)와 게마라(Gemarah, 율법의 전통에 대한 주석)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마라에는 아람어를 사용하고 있다.

③ 미드라쉬(Midrash) : 이것은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쓰여진 초기의 유대 회당의 설교집이다. 이 설교집은 히브리 구약 성경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미드라쉬는 주전 100년에서 주후 300년까지 성행하였다.

④ 칠십인역(Septuagint, LXX) : 신구약 중간 시대에는 헬라어가 공용어로 사용되었고, 각지에 흩어진 유대인들이냐 유대 경전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헬라어 구약 성경의 필요가 절실하게 요청되었다. 히브리어로 된 구약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것이 바로 70인역이다. 이것은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던 알렉산드리아에서 이루어졌는데, 전설에 의하면 프톨레미 필라델푸스(주전 285-247)의 요구로 12지파에서 6명씩의 장로들이 대표로 선택이어 72명이 이곳으로 와서 70일만이 번역을 마쳤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70인경'이라는 이름이 나온 것이다. 예수님 시대에는 이 성경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었고, 신약의 구약 인용은 주로 70인역에서 되어진 것이다.

위에서 살펴본 구약 외경 개론과 각론, 신약 외경과 위경, 그리고 관련된 문서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우리의 신앙과 삶을 조금이라도 더 폭넓은 것이 되게하며, 성경 이외의 것들을 권위 있는 것으로 주장하는 미혹에서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