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 8

물방울을 바라보며

자동차에서 비를 맞으며(맞이 하며) 창에 물이 고인 사진들을 보면서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그 분위기가 그윽하며, 고독하고, 제 귀에 빗소리가 들리는 듯 한 사진이 부러웠는데요.지금 내 눈 앞의 창에 빗물이 고인 모습을 보고 이때다 싶어서 찍은건 솔직히 아니었습니다. 사진을 찍으려는데, 창 밖의 풍경도 같이 보였습니다. 멀리 보면 창에 뭍은 빗물은 시야를 방해하고, 빗물을 보면 창밖 풍경이 또 방해하네요. 이때 일안 반사식 카메라는 한 곳에 포커스를 줌으로써 사진적 해석을 하게 되네요.가끔은 사진이 현실과 다르다고 가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상 사진은 현실과 같을 수는 없습니다. 있지만 없는 것으로 보이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도 표현 할 수 있는 것이 카메라이니까요. 여기 이 사진..

photograph story 2017.06.04